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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의 변동성을 고려한 투자 금액 산정하기 : <터틀트레이딩> 본문

퀀트/이론

종목의 변동성을 고려한 투자 금액 산정하기 : <터틀트레이딩>

purplechip 2020. 5. 17. 15:57

최근 <터틀트레이딩>이란 책을 읽었다.

<터틀트레이딩>이란 1980년대 데니스 리치라는 유명한 트레이더가 트레이딩의 능력은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를 증명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터틀이란 이름의 교육생으로 삼아 트레이딩 능력을 교육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개념이 바로 risk management 측면에서 종목의 변동성을 반영하여 투자 금액을 산정하는 것인데 이 글에서 이 개념을 소개하고자 한다.

 

터틀은 하루 단위로 변동성을 살폈으며 이를 N이라고 불렀다. N은 다음의 값 중 최대 값으로 계산된다.

1. 오늘 고가와 오늘 저가의 차이 (TR1)
2. 어제 종가와 오늘 고가의 차이 (TR2)
3. 어제 종가와 오늘 저가의 차이 (TR3)

이 차이가 음수이면 절대값을 취하며 매일 N값을 계산하여 이를 20일 이동평균값으로 산출한다.

 

터틀들은 N 단위로 손실라인을 정한다. 

손실라인이 2N이라면 시장 진입 후 손실이 2N이 되었을 때 시장을 이탈하는 식이다.

 

이를 전체 금액에 적용하면 전체 손실 한도에 맞춰 투자 대상에 대한 금액을 산정할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한 예시는 다음과 같다.

만약 투자 금액이 10만 달러, 전체 손실 한도는 2천 달러(2%)라고 하자. 이 때 전체 손실 한도에 맞춰 옥수수 선물에 최대한 투자하면, 계약당 리스크(2N)로 전체 리스크를 나누면 된다. (2,000달러/700달러) = 2.67이 되고 정수 이하 숫자를 버린다. 즉, 터틀은 옥수수 선물 시장에서 시장 진입 신호를 봤다면 2계약의 옥수수 선물에 투자했던 것이다. 

또한 터틀은 추세추종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추세가 진행되면 N을 사용하여 피라미드를 쌓는 방식으로 투자금액을 높인다. 가격이 N만큼 상승할 때마다 처음 진입했던 수량만큼 추가 투자하여 최대 4번의 추가투자를 실시했다. 최초 거래일 손절매는 1/2N으로 하고, 그 다음부터는 2N 손절매를 했다. 새로운 손절매 가격은 추가 진입했을 때의 가격이다.

 

 

투자 금액을 산정하는 방법 중 정률을 사용하는 켈리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승률과 반환 금액의 정보를 갖고 있을 경우 최적의 투자 비율을 계산해주는 공식이다. 하지만 주식투자에서는 승률과 반환액의 정보를 정량적으로 확신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어느 정도 추정치를 사용해야만 한다. 또한 종목마다, 그리고 투자 대상마다 변동치는 다르므로 이를 고려하지 않아 유동적인 투자 금액 산정이 어려울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에 봉착했을 때 터틀트레이딩에서 소개된 N을 이용한 투자 금액 산정 방식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위에 나오는 모든 수치는 최적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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